제      목: 2011-07-아버지의 웃음
이      름: 요나단
작성일자: 2011.02.25 - 18:42
(36쪽)

"아버지, 실은 저 직장에서 쫓겨났어요."

아버지의 얼굴에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소탈하게 웃으시며 그를 위로했다.

"살다 보면 별일 다 겪는데 걱정 말거라.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이고,

또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는 것 아니니.

상처 입은 나무가 단단한 법이다."

아버지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밭일을 나가셨다.

 

 

(38쪽)

"너무 상처받지 말고 안팎으로 너부터 챙기려무나.

어쩌면 이번 기회가 네 지난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게다."

아버지는 실직보다는 그의 인생을 돌아보라고 하셨다.

 

(47~49쪽)

지금은 좀 힘들겠지.

하지만 목마르다고 해서 아무 땅이나 파면 샘이 솟는 것은 아니란다.

....

훌륭한 목수는 톱질을 잘 하는 자가 아니고 톱날을 가는 자다.

.......

농사꾼에게는 5월의 가뭄이 돈으로 살 수 없다는 말이 있단다.

비만 내리는 게 농사에 꼭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거든.

 

(56쪽)

"농사꾼에게 가장 중요한 게 뭔지 아니?"

...

"그래서 난 사람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단다.

태풍이 온다고 지레 겁부터 먹으면 정말 모든 걸 다 태풍에 빼앗기고 말아.

가뭄이 든다고 걱정하면 또 그렇고 말이야.

하지만 태풍이 온다고 하면 고춧대를 세우고, 물길을 내놓을 생각을 하고,

가뭄이 든다고 하면 저수지에서 물을 대야지 마음 먹으면 나는 별로 무서울 게 없거든."

 

(68쪽)

아들아,

하루 24시간 중 가장 춥고 어두운 시간이 언제인지 아느냐?

그것은 바로 동이 트기 직적이란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렴. 이제 곧 아침 해가 떠올라 너를 밝게 비춰 줄 게다.

... 아들아 힘을 내거라.

 

(81쪽)

얘야, 우리네 인생은 꼭 자루 같단다.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는 자루 말이다.

욕심 많은 사람들은 자루에 이것저것 담아서 그럴듯한 모양을 갖추긴 하지만

너무 무거워서 쉽게 들고 가질 못하지.

그런 사람들은 결국 자루에 끌려 다니고 만단다.

 

또 어떤 사람들은 담아야 할 것들은 다 담고도

꼭 담아야 할 것 하나를 맏지 못해서

자루 모양이 형편 없어지거든.

 

자루가 자리를 잡고 서려면 아랫부분이 단단하게 모양이 갖춰져야 하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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