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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삼매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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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요나단
Subject   몽고메리의 사랑의 유산-최고의 카타르시스, 끝없는 사랑 이야기




얼마나 축복인가


올해가 루시모드 몽고메리가 쓴 대표작 '빨강머리 앤'의 100주년 기념해라니.
사실 나는 그것을 알지 못했고
어제 책장을 덮고 오늘에서야 그 위대한 사실을 알아 차렸다.
 
사실 그다지 머리가 좋지 않은 내가
사랑의 유산에 끝도 없이 나오는 다양한 사람들을 기억하면서 읽는 것은
상당한 고문에 해당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대단히 천재적인 몽고메리 작가는
자신만의 특유한 유머와 재치 그리고 풍자와 비유로
결코 질리지 않게 그 모든 복잡함을 단번에 씻어 내린다.
 
작가의 머리 속에 얼마나 다양한 삶의 경험이 녹아 있는지는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베키 할머니가 죽음을 남겨 놓고
단지의 유산을 누구에게 물려 줄 것인가를 발표하기 위해
접견 하례식을 마련하고
3대에 걸쳐 60쌍을 배출한 다크 집안과 펜할로우 집안의
모든 일가가 하나둘 모이게 된다.(그 어마어마한 숫자라니)
 
처음에는 단지 그 유산인 단지를 차지하기 위해
진행되는 듯 보이지만 결국 이야기는
일족의 커플들에 대한 사랑 이야기로 이어진다.
 
그러나 로맨스 소설을 기대하지는 마시라.
이 소설은 로맨스라기보다는 오히려 풍자소설에 가깝다.
 
유머감각이 없으면 결코 읽어내지 못할
사랑의 유희에 대한 가벼운 비틂과
고단한 삶에 대한 묵직한 통찰이 함께 버무려져 있다.
 
마지막의 그 반전은 또 어떠한가.
시작과 끝은 하나로되
그 중간의 이야기는 미하일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처럼
끝도 없이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놀라운 사실은 모든 커플에게
나름대로의 해피엔딩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최고의 카타르시스가 아니겠는가.
 
사랑에 목마른 자들이 있다면
가볍게 이 책을 들어볼 일이다.
 
진도가 나가지 않으면 설렁설렁 넘어 가며 읽어도 좋다.
어느새 당신도 이 책의 다양한 주인공들에게 매료될 것이다.
 
제목이 참 제대로다.
'사랑의 유산' 이라니.
베키 할머니가 이 책의 제목을 알았더라면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내심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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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30 -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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