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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요나단
Subject   2011-14-사막의 꽃


사막의 꽃
(와리스 다리, 섬앤섬)

우리는 늘 즐겁고 명랑하게 살고자 노력했다. 아무도 짜증을 내거나 불평을 하지 않았고 죽음을 대화의 주제로 삼는 일도 없었다. 사막의 삶은 쉽지 않았다. 우리는 살기 위해 젖 먹던 힘까지 다 해야 했는데 부정적인 생각은 우리의 생명력을 빼앗아갔다. (43쪽)


다른 대가족이 대부분 그랬듯이 우리 가족도 식구마다 역할이 있었다. 나는 반항아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 나의 판단으로는 충분히 타당하고 일리 있는 행동이었으나 어른들, 특히 아버지가 보기에는 얼토당토 않은 짓을 연이어 저지른 결과로 얻게 된 역할이다.

나는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 입 한 입 음미하면서 먹었다. (47쪽)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며 보내는 시간은 많지 않았다. 그럴 시간이 없었다.
중요한 건 오늘이었다. 오늘 무엇을 할 것인가? 아이들은 다 집으로 돌아왔는가? 가축들은 안전한가? 무얼 먹을 것인가? 어디서 물을 찾을 것인가? (54쪽)

그러나 엄마는 강한, 강인한 사람이었다. 수많은 역경에 부딪치는 걸 보아왔지만 불평은 들어본 적이 없다. 엄마는 한 번도 “이제 지겹다”거나 “더 이상 하기 싫다”는 말을 입 밖에 꺼내 본 적이 없었다. (61쪽)

때로는 내가 그 일을 맡기도 했다. 나는 물을 찾을 때까지 며칠을 걷고 또 걷곤 했다. 물이 없이는 돌아가 보았자 아무 소용이 없었기 때문이다. 빈손으로 집으로 돌아가면 안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었다. 그러면 희망이 없어져 버린다. 우리는 뭐라도 찾을 때까지 멈출 수 없었다. 할 수 없다는 핑계는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다. 엄마가 물을 찾아오라고 하면 물을 찾아야 했다. 내가 처음 서구에 왔을 때 가장 놀란 것은 사람들이 “두통 때문에 일을 못 하겠다”는 식의 불평을 늘어 놓는 것이었다. 나는 그런 사람들을 보면 말한다.
 “정말 힘든 일이 뭔지 보여 줄까요. 그러면 다시는 이 일이 힘들다고 불평하지 않을 텐데…….”

엄마가 지어준 내 이름은 신비로운 자연 현상에서 따 온 것이다. ‘와리스’는 사막의 꽃이라는 뜻이다. 사막의 꽃은 그 어떤 생물도 살아남기 힘든 메마른 땅에서 피어난다. 우리나라에는 일 년 내내 비가 오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러나 마침내 비가 내려 먼지 자욱한 땅을 씻어 내리면 기적처럼 꽃이 피어난다. 사막의 꽃은 붉은 빛이 도는 화사한 노랑인데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색깔은 늘 노랑이다. (70쪽)

빨리 깨달아야 하는 사실이 있다. 한 일자리에 너무 집착하거나, 진심으로 원하던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고 속상해 하거나, 좋아하는 디자이너에게 거부당했다고 상처 받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 자리를 얻을 수 있었을까? 왜 안 됐지?” 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미쳐버리기 십상이다.  ... 잘 안 된 것은, 잘 안 된 것이다. 고객의 마음에 들지 않은 것뿐이지 내 잘못이 아니다. ... 그러니까 잊어버려야 한다. (276쪽)
내 다리는 O자로 휘어 있다. 유목민 가정에서 자라면서 영양섭취를 충분히 하지 못해 물려받은 슬픈 유산인 것이다. ...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내 다리가 어떻든 이 다리는 내 다리이고, 나라는 사람과, 내 과거의 결과물이라고. 나는 내 몸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하면서, 내 다리를 점점 더 좋아하게 되었다. .. 이제는 내 다리가 자랑스럽다. 내 인생사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279쪽)

우리나라에서는 여자가 어머니가 되면 존경의 대상이 된다. 어머니는 이 세상으로 한 인간을 데리고 나온 사람이며, 생명이라는 선물을 가져오는 데 기여한 사람이다. (334쪽)

여성성기절제술 female genital mutilation, FGM 은 아프리카 내 28개국에서 지금도 크게 행해지고 있다. 유엔은 어림잡아 1억3천만 여 명의 여성들이 FGM을 받았으리라고 추정한다. 적어도 2백만 명이 매년 피해자가 될 위험을 안고 있는데 하루로 환산해 보면 6,000명이다. FGM은 대개 미개한 환경에서 산파나 마을의 나이 많은 여자에 의해서 마취 없이 행해진다. 여자들은 손에 닿는 것이면 무엇이든 수술에 사용하는데 그 중에는 면도날, 칼, 가위, 깨진 유리 조각, 날카로운 돌 등이 있다. .. 봉쇄술을 받은 직후에는 쇼크, 세균 감염, 요도나 항문의 손상, 흉터의 발생, 파상풍, 방광염, 패혈증, HIV감염, B형 간염 등의 증세나 합병증이 올 수 있다. .. 소변을 보기 어려워지고, 생리가 복부에 고이기도 하며, 생리통, 불감증, 우울증의 원인이 된다. 급기야는 죽음을 부르기도 한다. (343쪽)

아프리카 국가의 사람들은 4천 년이 넘도록 여성의 성기를 절제해 왔다.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코란의 가르침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거의 모든 이슬람 국가에서 행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코란에도, 성경에도, 알라 신을 위해서 여성의 성기를 자르라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 이것은 여성을 성적으로 소유하고 싶어하는 무지하고 이기적인 남자들이 강요하고 장려한 것일 뿐이다. (344-345쪽)

행복은 소유에서 오는 게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가진 것이 없어도 행복하기만 했으니까. 살아오면서 가장 귀중했던 시간은 식구들과 함께 지낼 때였다. (348쪽)

부족함을 알아야 감사할 줄도 안다. 아무 것도 없던 우리는 매사에 감사했다. (348쪽)

인생의 가장 가치 있는 재산은 인생 그 자체이고 그 다음은 건강이다. (3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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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4.09 - 19:01
LAST UPDATE: 2012.01.04 -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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