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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요나단
Subject   2011-25-남한산성(김훈)


남한산성
김훈. 학고재,
시작 - 2011.05.26.
끝 - 2011.06.01.

문장으로 발신한 대신들의 말은 기름진 뱀과 같았고, 흐린 날의 산맥과 같았다. (9)

묘당에 쌓인 말들을 대가리와 꼬리를 서로 엇물면서 떼뱀으로 뒤엉켰고, 보이지 않는 산맥으로 치솟아 시야를 가로막고 출렁거렸다. (9)

눈이 멎고 하늘이 열리자 늙은 산이 오히려 우뚝하게 빛나서 검은 먹이 푸른빛을 품어냈고, 화폭 가장자리로 물러서는 먼 산의 잔영 너머에 석양이 깔리고 있었다. (15)

헐떨이는 말들의 허파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눈보라도 보였다. (15)

가을이면 들판에 가득 널린 말똥이 햇볕에 말라서 바스라졌다. (24)

작은 두려움을 끝내 두려워하면 마침내 큰 두려움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26)

그해 겨울은 일찍 와서 오래 머물렀다. 강들은 먼 하류까지 옥빛으로 얼어붙었고, 언 강이 터지면서 골짜기가 울렸다. 그해 눈은 말라서 버스럭거렸다. 겨우내 가루눈이 내렸고, 눈이 걷힌 날 하늘은 찢어질 듯 팽팽했다. 그해 바람은 빠르고 날카로웠다. 습기가 빠져서 가벼운 바람은 결마다 날이 서 있었고 토막 없이 길게 이어졌다. (31)

큰 목소리는 높이 울리면서 퍼졌고, 작은 목소리는 낮게 스미면서 번졌다. 그해 겨울 추위는 땅속 깊이 박혔고 공기 속에서 차가운 칼날이 번뜩였다. (36)

걱정은 너의 소관이 아니다. (37)

겨울 새벽의 추위는 영롱했다. 아침 햇살이 깊이 닿아서 먼 상류 쪽 봉우리들이 깨어났고, 골짜기들은 어슴푸레 열렸다. ... 언 강 위에 눈이 내리고 쌓인 눈 위에 바람이 불어서 얼음 위에 시간의 무늬가 찍혀 있었다. ... 깨어나는 봉우리들 너머로 어둠이 걷히는 하늘은 새파랬고, 눈 덮인 들판이 아침 햇살을 품어 냈다. ... 정갈한 추위였고, 빛나는 추위였다. (41)

서날쇠는 눈썰미가 매서운 대장장이였다. 쇠를 녹이고 두드려서 농장기와 병장기를 만들었고, 목수들의 연장까지 만들었다. ... 깎고 쪼고 뚫고 파고 훑고 후비고 깨고 베고 거두고 찧고 빻고 밀고 당기는 모든 연장들이 서날쇠의 대장간에서 나왔다. (53)

사물은 몸에 깃들고 마음은 일에 깃든다. 마음은 몸의 터전이고 몸은 마음의 집이니, 일과 몸과 마음은 더불어 사귀며 다투지 않는다……라고 김상헌은 읽은 적이 있었다. ... 글은 멀고, 몸은 가깝구나……. 몸이 성 안에 갇혀 있으니 글로써 성문을 열고 나가야 할진대, 창검이 어찌 글과 다르며, 몸이 어찌 창검과 다르겠느냐. (122)

전하, 죽음은 가볍지 않사옵니다. 만맥성과 더불어 죽음을 각오하지 마소서. 죽음으로써 삶을 지탱하지는 못할 것이옵니다. (143)

남한산성에서 시간은 서두르지 않았고, 머뭇거리지 않았다. 군량은 시간과 더불어 말라갔으나, 시간은 성과 사소한 관련도 없는 낯선 과객으로 분지 안에 흘러 들어왔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아침이 되고 저녁이 되었다. 쌓인 눈이 낮에는 빛을 튕겨 냈고, 밤에는 어둠을 빨아들였다. ...빛이 사위어서 물러서는 저녁의 시간들은 느슨했으나, 어둠은 완강했다. (179)

조정이 가난하여 너희들의 추위를 덮어주지 못하니 나의 부덕이다. 너희들이 이 외로운 산속에서 얇은 옷에 떨고 거친 밥에 주리며, 살이 얼어 터지고 발가락이 빠지는 추위에 알몸을 드러낸 채 성을 지키고 있으니, 나는 온몸이 바늘로 찔리는 듯이 아프다. (198)

길이란 땅바닥에 있는 것이오. 가면 길이고 가지 않으면 땅바닥인 것이오.(최명길)
내 말이 그 말이오. 갈 수 없는 길은 길이 아니란 말이오.(김상헌)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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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6.01 - 17:23
LAST UPDATE: 2012.01.04 -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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