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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삼매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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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요나단
Subject   2011-32-발효된 청춘-산울림 산문집(이제야 보이네)


이제야 보이네 - 김창완 산문집(황소자리)

따스하며 쓸쓸한...
거부하기 힘든 매력으로 독자를 위로하는 마법의 책!

대학생 시절 그의 산울림 테잎을 지겹도록 들었었다. 결혼하면서도 그 테잎은 너무 아까워 버리지 못하고 들고 왔었다. 그 후로도 십 년 가까이 이사하면서 들고 다녔지만 늘어져 더 들을 수 없게 되어 그렇게 내 음악목록에서 사라진 그.

언제부턴가 텔레비전에 텔런트로 나와 생소하기도 했다. 그가 노래를 불렀다는 사실이 좀체 믿겨지지 않는 목소리로 그는 중년의 이미지들을 소화해냈다. 그의 책을 읽으니 그런 그가 이해된다. 여전히 마음은 어린 소년의 추억으로 가득한 그는, 중년은 중년대로, 노래는 노래대로, 또 배우는 배우대로 그렇게 삶 속에 흔적들을 남기며 살아간다.

그의 글들은 대부분 추억을 회상한다.
그의 노래 ‘회상’처럼 그의 글들은 과거와 현재를 타임머신처럼 오르락내리락 한다. 인터넷에서 그의 음악 ‘회상’을 그의 어릴 적 목소리로 듣는다.
락이라고 분류하기에는 그의 음악들이 너무 갸날프다. 회상, 너의 의미.
그렇다. 그의 산문집 색깔은 노래 회상과 같다.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책에서 한 꺼풀 벗겨낸다.
불자동차 운전수가 되고 싶었던, 그의 어릴 적 꿈을.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 모든 것들이 ‘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가 된다.
추억, 동화의 성, 안녕, 누나야.

그의 과거, 즉 어린시절 가졌던 감수성에 대한 회상의 정밀도는 가히 최상급이다.
그래서 사람은 어른이 되었어도 여전히 자신이 어린아이였을 때의 그 감정들을 잊지 못한다. 그래서 여전히 어린아이일 수 있고, 어른들을 비판할 수 있고 또 행복해질 수 있다.

그의 노래처럼 ‘청춘’은 언젠가는 가버리고 만다.
이제 그 청춘은 노래 속에 묻혀버리고, 세월만 무성하다.
그래도 그는 책 자켓에 머리를 잔뜩 치켜 올려 여전히 살아있는 청춘임을 과시한다.

그러나 추억만 회상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구석구석 숨어있는 그만의 예리한 풍자와 사회를 바라보는 그의 가치관은 또다른 세상을 꿈꾸는 그의 유토피아가 엿보인다. 이렇게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글로 펼쳐낸 책을 보지 못했다.

그의 살아있는 이야기. 발효되어 꿀떡꿀떡 흙 아래에서 숨을 쉬는 그만의 산울림을 만나보자.

--------------------------------------------------------------

33쪽
한밤중에 산길을 돌아가는 자동차 불빛처럼 기억은 잠시 빛이 닿는 곳만 환하게 드러나다 그나마 불빛이 지고 나면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35쪽
그 대문이 유독 기억에 선명한 것은 그 대문을 안에서 열 때는 언제나 희망이었지만 들어와 빗장을 걸 때마다 절망이었기 때문이다.

52쪽
자유의 논리는 언제나 속박을 전제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속박의 근원을 밝히는 데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53쪽
갈매기가 더 크고 넓은 날개를 가지고 더 높은 곳을 날아야만 더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63쪽
어린 날 나의 꿈은 그렇게 마룻바닥 나무 판대기 이음새에 낀 참외 씨처럼 틀어박혔다.
(← 그의 비유가 참 신선하고 정직하다.)

가수가 아니었으면 무엇이 되었을까?
내가 가보지 못한 또는 두려워서 들어서기를 마다했던 인생의 곁길엔 지금 무슨 꽃이 피었을까?

65쪽
꿈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희미해질 뿐이다.

꿈을 잃게 되는 두 번째 이유는 그것이 꿈이라는 이름보다도 희망사항이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이다.
희망사항이라는 것은 날개가 떨어진 꿈이다.

67쪽
꿈이라는 건 쉽게 상처받지만 영 사라지게 할 수는 없는 일종의 우울이다.

76쪽
어른들이 하는 일은 우리에겐 거의 비밀이었으며 우리도 스스로의 비밀을 지키려고 애를 썼다.

81쪽
사랑에 빠지자말자 여러분도 창조적인 거짓말을 시작할 것이다.

자유는 희망을 먹고 자란다.

88쪽
“너 하여간 성적표만 나와봐.”
달아나는 아이에게 던지는 마지막 오랏줄이다.

119쪽
한창 먹을 나이에 밥상에서 숟가락을 빼앗기는 것은 큰 형벌이다.

121쪽
그 당시 웬만한 집은 다 그랬는데 씹어서 속까지 쉰, 아주 쉰밥은 모았다 이불이나 옷을 풀먹이는 데 썼지만 냄새만 살짝 나는 쉰밥은 물에 말아서 다 먹었다. 냉수에 몇 번 헹궈내고 간장을 찍찍 끼얹어서 먹으면 그런대로 괜찮았다.

124쪽
누구에게나 추억은 소중한 것이고 그러다보니 허드레 것들이 쌓여 어느 집이나 광이 모자라 상 밑이나 장롱 위에 잡다한 것들이 수북하다.

180쪽
기다림은 모든 것을 영글게 하는 묘약이다.

아내나 남편은 선언으로 되지는 않는다.
아내나 남편을 만드는 것 역시 기다림이다.
남편이 될 때까지, 아내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200쪽
그저 이름 석 자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211쪽
모든 것을 잴 수 있는 자는 투명한 마음뿐이다.

212쪽
대중이라는 이름으로 보편성을 얻으면 누구에게나 자가 된다.

울음소리조차 마른 내음이 나는 여름 벌레들과 노랗게 야위어가는 들풀들이 잠시 들렀던 낯선 세상과 작별을 한다.

217쪽
무지를 슬퍼할 겨를도 없이 세상을 바꿔버리는 것은 무엇인가?
... 그것은 바로 사람들 자신이다.

218쪽
무꽃 배추꽃은 비닐하우스에 빼앗겼다.
사라지는 어떤 것도 설명하는 법이 없다.

240쪽
이 세상 모든 것들은 너희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이름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241쪽
당신을 유혹하는 것은 당신 자신들이다.

243쪽
아이가 입학할 때 당신은 느낄 것이다. 당신이 부모와 너무 닮았다는 것과 아이가 당신을 따라 살 것이라는 사실에 대한 확인 또는 답답함.

세상에 익숙해지지만 못 가본 세상은 오히려 더 넓어진다.

245쪽 (마지막 글)
당신이 지금 어디에 있든 사랑하라. 그리고 기뻐하라.
삶은 고달프지만 아직 더 먹을 나이가 있다.
그때까지 기다려라. 비록 임종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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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7.05 -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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