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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삼매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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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요나단
Subject   2010-28-연을 쫓는 아이


연을 쫓는 아이 - 할레드 호세이니. 열림원

책을 읽는 내내 아팠다. 내가 아미르 잔이 된 것도 같았고 하산이 된 것도 같았다. 때로는 그들의 아버지 바바가 된 것도 같았고 또 다른 가족 소랍이 된 것도 같았다. 사랑과 우정, 그리고 또 다른 사랑과 또 다른 우정들이 겹쳐졌다 풀렸다 하며 씨줄과 날줄로 아프가니스탄의 역사를 더듬어 갔다. 정치가 있었고 음모가 있었으며 배신과 억압이 드러난 힘줄처럼 탱탱했다.

나는 연을 잘 날리지 못했다. 책에 소개된 것처럼 손가락에 피를 묻히면서까지 연싸움을 해 본 기억이 없다. 연은 이야기의 불씨다. 이미 꺼진 듯 했지만 끝까지 숨어서 생명을 살려내는 모질고 모진 끈기를 가지고 있다. 스스로 삶을 마감하려는 순간까지도 숨어서 불을 피워내는 끈질긴 연줄과 같다. 상대방의 연에 끊겨 저 혼자 멀리 날아가는 연일지라도 결코 날아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그런 삶.

아이였던 아미르와 하산이 연을 날리며 풀어내는 이야기는 미국을 침공하는 아프가니스탄의 9·11 테러까지 이어지며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속수무책의 ‘거대한 슬픔’으로 장년이 된다. 되돌릴 수 없는 과거의 후회와 죄책감으로 성장한 성인은 자신의 틀 속에 숨어 있지만 결국 다시 연으로 되돌아 가며 아이가 된다. 무수한 세월을 버리고 용서와 화해 그리고 사랑의 희망으로 가느다란 연줄을 잡아 당긴다.

아, 아미르가 하산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꺽꺽 울어댔던 것처럼 나도 책장을 덮으며 치밀어 오르는 슬픔의 분화구를 가슴으로 간신히 삭힌다. 아프다. 눈이 아프다. 파란 하늘에 연을 날리는 아미르와 하산, 그리고 소랍의 모습이 겹친다. ‘천 번이라도’ 당신을 위해 달려가 연을 가져오겠다는 그 약속. 약속은 이어진다. 삶이 그렇게 이어지는 것처럼.

===================================================

9쪽
2001년 12월
나는 열두 살 나이에 지금의 내가 되어버렸다. ...
아무리 깊이 묻어둬도 과거는 항상 기어나오게 마련이다.

13쪽
왜 아버지는 항상 어른들하고만 시간을 보내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28쪽
그는 항상 어떤 것이 흑이고 어떤 것이 백인지 결정했다. 그런 식으로 세상을 사는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에 대한 두려움도 갖게 되는 법이다.

32쪽
“자, 율법 선생이 뭐라고 가르치건 세상에 죄는 딱 한 가지밖에 없다. 딱 한 가지뿐이다. 다른 모든 죄는 도둑질의 변형일 뿐이다. 알겠니?”
...
“네가 사람을 죽이면 그것은 한 생명을 훔치는 것이다. 그것은 그의 아내에게서 남편에 대한 권리를 훔치는 것이고 그의 자식들에게서 아버지를 훔치는 것이다. 네가 거짓말을 하면 그것은 진실을 알아야 할 다른 사람의 권리를 훔치는 것이다. 네가 속임수를 쓰면 그것은 공정함에 대한 권리를 훔치는 것이다. 알겠니?”

33쪽
“얘야, 도둑질보다 더 나쁜 짓은 없다. 사람 목숨이건 빵 한 덩어리건 자기 것이 아닌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가져가는 사람에게는 침을 뱉어주고 싶다.”

38쪽
“자식이란 스케치북이 아니네. 자네가 좋아하는 색깔로 스케치북을 채울 수는 없어.”

39쪽
“그 애가 자기 길을 찾도록 내버려두게.”

53쪽
신이 네게 특별한 재능을 주셨다. ... 신이 주신 재능을 허비하는 사람은 바보다.

55쪽
사실 슬퍼야만 눈물을 흘리는 건 아니잖아요. ... 글쓰기의 목표 중 하나인 아이러니에 대해 알게 된 날 밤에, 글쓰기의 함정인 플롯의 결함에 대해서도 알게 된 것이었다.

186쪽
우리 시선은 하늘을 날고 있는 연에 고정되어 있었다. 우리 둘 사이에는 아무 말도 오가지 않았다.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말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었다.

187쪽
내 시선이 우리 옷 가방으로 되돌아왔다. 그것을 보자 바바가 안쓰러워졌다. 그가 짓고 계획하고 싸우고 안달하고 꿈꾸었던 모든 것들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그의 삶의 최종적인 합계였다. 실망스러운 아들 하나와 옷 가방 두 개가 고작이었다.

212쪽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네.”
그가 나를 바라보았다.
“우리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상당히 과장을 잘 하는 경향이 있다네. 자격이 없는데도 훌륭하다는 말을 듣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 그러나 자네 아버지는 그런 말을 들을 자격이 충분한, 극소수의 사람들에 속할 자질을 갖추고 있다네.”

318쪽
그녀를 잃는 것이 하산에게 힘이 든 것 같았다. 처음부터 없는 것보다 있다가 없어지는 것이 원래 더 힘든 법이니까.

364쪽
망가진 손으로 운전대를 조종하면서 그는 몇 년 전에 알았던 사람들이 살고 있는 길가의 진흙 오두막집 마을들을 가리켰다. 그 사람들 대부분이 죽었거나 파키스탄의 난민촌에 있다고 했다.
“그런데 죽은 사람들 운이 더 좋은 것 같아요.”

451쪽
“할 수 있다면 네 아버지를 용서하렴. 원한다면 나를 용서하렴,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너 자신을 용서하거라.”

513쪽
아이들은 그렇게 공포심에 대처한다. 그들은 잠이 들어버린다.

534쪽
머릿속이 악마 떼로 득실거릴 때면 균형 잡힌 시각이란 사치에 불과하다.

535쪽
‘삶은 계속된다’라고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말하곤 한다. 시작과 끝, 위기나 카나르시스에 상관하지 않고 삶은 계속된다. 느린 흙퉇성이 대상행렬처럼 앞을 향해 계속된다.

538쪽
용서란 요란한 깨달음의 팡파르와 함께 싹트는 것이 아니라, 고통이 소지품을 모아서 짐을 꾸린 다음 한밤중에 예고 없이 조용히 빠져나갈 때 함께 싹트는 것이 아닐까?

541쪽
침묵은 버튼을 눌러서 삶을 완전히 꺼버리는 것이다.

547쪽
바바는 파리채를 들고 식탁에 앉아서 파리들이 이 벽 저 벽을 날아다니며 여기저기 윙윙거리는 것을 보다가 뛰어다니곤 했다. 그는 “이놈의 나라에서는 파리들조차 시간에 쫓긴다니까”라며 투덜댔다.

556쪽
“너를 위해서 천 번이라도 그렇게 해주마.”
...
나는 달렸다. 고함을 질러대는 아이들 무리와 함께 다 큰 어른이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신경 쓰지 않았다. ... 그렇게 나는 달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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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11 -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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