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지않고 용서않는 것… 딴주머니 차는 것… 서로 칭찬 멀리한다…
주말이나 휴일 여가시간에 남편은 주로 TV·비디오 등을 시청하고, 부인은 주로 가사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혼 이혼’이 늘면서 20년 이상 결혼생활을 한 부부가 이혼한 비율은 10년 만에 2배 가까이 높아졌다. 60세 이상 노인은 가장 큰 문제로 경제적 어려움을 꼽았다.
통계청은 오는 21일 부부의 날을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우리나라 부부의 자화상’ 이라는 자료를 19일 발표했다.
◆남편은 TV 보고, 아내는 집안일=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주말이나 휴일의 여가활용 방법으로 남편은 TV·비디오·DVD 시청(34.6%)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다음은 휴식(17.7%), 스포츠활동(9.6%), 종교활동(8.3%), 여행(8.0%) 순이었다. 그러나 아내의 경우 가사일(31.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TV·비디오·DVD 시청(27.1%), 종교활동(14.1%), 휴식(9.2%), 여행(5.2%) 순이었다.
주말이나 휴일의 여가활동을 함께하는 사람으로는 가족이 가장 많았으나, 연령이 높을수록 남편과 부인 모두 혼자서 보내는 비중이 커졌다. 남편의 경우 주말·휴일 여가활동을 함께하는 사람은 가족이 74.9%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가 87.9%로 가장 높았고 40대 74.2%, 60대 이상 68.6%, 50대 66.5% 순이었다. 그러나 혼자서 여가활동을 하는 남편도 10.7%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16.7%, 50대가 14.3%, 40대가 9.2%, 30대 이하가 4.4%였다.
아내의 경우도 주말·휴일 가족과 함께 여가활동을 하는 사람이 81.2%로 가장 많았다. 30대 이하가 92.7%로 가장 많았고 40대 79.8%, 60세 이상 72.5%, 50대 72.2% 순이었다. 그러나 혼자서 보낸다는 응답도 9.1%에 이르렀다.
◆‘황혼 이혼’ 늘고, ‘신혼 이혼’은 부동의 1위=지난해 이혼 건수는 12만4000건이었다.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가 46.6%로 가장 많고 ‘경제문제’가 14.4%로 뒤를 이었다.
동거 기간별 이혼 건수를 보면 결혼 후 ‘4년 이내’에 이혼하는 비중이 27.2%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년 이상이 22.8%, 5∼9년이 19.1%, 10∼14년이 16.1%, 15∼19년이 14.8% 순이었다.
특히 동거기간이 4년 이내인 경우의 비중은 1999년 29.2%에서 지난해 27.2%로 10년 만에 2%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전히 1위를 지켰다. 반면 20년 이상인 경우는 이 기간 13.5%로 최저였던 것이 9.3%포인트 상승하며 2위로 뛰어올랐다. 이는 최근 황혼이혼의 증가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혼에 대한 생각은 2008년 기준 남편의 71.7%가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데 비해 아내는 58.6%만 부정적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남녀 모두 나이가 적을수록 이혼에 대한 거부감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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