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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편동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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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요나단
Subject   예찬이의 가을 운동회
예찬이의 가을 운동회



 점점 가을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하늘은 높아져만 갔고 선선해진 바람은 아침저녁으로 가을이 다가왔음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예찬이는 가을이 조금씩 다가오는 것을 달갑지 않은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얼굴은 잔뜩 찡그려져 있고 입에도 심술이 담뿍 묻어 있습니다.
 멀리서 예슬이 누나가 다가옵니다.
 "예찬아, 왜 뚱하게 서 있니?"
 예찬이는 대답하기도 싫다는 듯이 휙 돌아섭니다.
 "말 시키지도 마."
 "또 퀵보드 때문에 속상해서 그러는 구나?"
 "알면서 왜 물어보는 거야? 신경질나게."
 예찬이는 누나에게 괜히 짜증을 내어 봅니다.
 "다음 주에 운동회에서 퀵보드 경주가 있단 말이야. 그런데 다른 아이들은 다 집에서 사준 킥보드로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데 나만 퀵보드가 없어서 연습을 못하잖아. 아빠는 왜 퀵보드도 하나 못 사주는 거야. 다른 아빠는 다 사주는데…… 아빠가 미워, 아빠가 밉다구……."
 예찬이는 슬픔이 북받쳐 올라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예슬이 누나가 가만히 다가가 예찬이를 토닥거려 줍니다. 들썩거리던 예찬이의 어깨가 조금씩 잦아듭니다. 바람 한 줄기가 예찬이의 어깨를 쓰다듬고 지나갑니다. 예슬이 누나도 괜히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눈물을 삼키려 하늘을 보니 구름이 꼭 엄마얼굴 같습니다. '엄마…….'
 엄마라는 소리에 예찬이가 고개를 번쩍 듭니다. 누나가 보는 하늘을 같이 쳐다봅니다. 예찬이도 구름들 사이에서 정말로 엄마의 얼굴을 발견합니다.

 "예찬아!"
 갑자기 무슨 보물이라도 발견한 듯한 목소리로 예슬이 누나가 예찬이를 세차게 흔듭니다.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 차 있습니다.
 "갑자기 생각났어. 어제 주일학교 선생님이 예수님께 기도하면 무엇이든지 다 들어주신다고 하셨어. 왜 그걸 잊어버리고 있었지? 에구, 나도 참 바보야. 바보."
 "기도라면 벌써 해 봤어. 근데 아직 아무 소식도 없잖아. 예수님은 퀵보드까지 신경써서 들어줄 시간이 없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큰 일들을 가지고 기도하는데……이깟 퀵보드 하나 기도를 들어 주실까……"
 "아냐 아냐. 분명히 들어주신다고 그랬어. 기도를 할 때는 정말로 진실되게 기도를 하고, 기도를 했으면 그대로 이루어진다고 믿으라고 했어…… 예찬이 너, 기도는 했지만 예수님께서 진짜 퀵보드를 주실 거라고 솔직히 믿지는 않았지?"
 "그래, 맞아. 솔직히 말해서 믿을 수가 없어. 어떻게 퀵보드가 생긴다는 거야? 하늘에서 뚝 떨어진다는 거야? 그래서 하루 하다가 말았어."
 "에구, 맹추…… 그러니 기도가 이루어질 리 없잖아. 너 정말 퀵보드가 갖고 싶은 거야 아니야?"
 화가 난 예슬이 누나의 큰 목소리에 예찬이는 다시 시무룩해집니다.
 "정말 퀵보드가 있어서 연습하면 좋겠어. 그러면 1등은 문제 없는데……."
 "그럼 오늘부터 누나랑 같이 기도하자.  기도를 들어 주실까 하는 의심은 1초도 하지 않고 정말 그렇게 해 주실 것을 믿고 기도하는 거야. 운동회가 시작하는 그 날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는 거야, 알았지?"
 "좋아. 사실, 전에 기도할 때는 안 들어주실 것도 같고 해서 대충 해보고 말았어. 하지만 누나 말을 들으니 다시 해보고 싶어. 누나랑 같이 하는 거니까 힘도 나고 좋아."
 예찬이와 예슬이는 다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꼭 그 기도를 들어주실 것이라고 굳게 믿고 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예찬이가 아침에 일어나더니 누나를 부릅니다.
 "누나 누나. 이상한 일이 생겼어."
 "무슨 일? 퀵보드가 생겼어?"
 예슬이 누나도 온통 퀵보드에 정신이 쏠려 있습니다. 그러는 예슬이 누나에게 예찬이가 싱글벙글 웃으며 얘기를 합니다.
 "퀵보드가 나타나긴 나타났는데 꿈에 나타났어. 어젯밤 꿈에 천사가 나타나서 퀵보드를 하나 주는 거야. 그걸로 연습을 하라고. 나는 그게 꿈인 줄 모르고 열심히 연습을 했어. 땀을 뻘뻘 흘리며 연습을 했는데 그 천사가 선수처럼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일러주는 거야. 그래서 더 재미있게 연습했어. 그런데 일어나 보니 꿈이었어."
 "그래도 진짜 퀵보드는 아니구나."
 예슬이 누나는 진짜 퀵보드가 아니어서 조금 섭섭한 눈치입니다. 그래도 기도를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진짜 퀵보드가 생길 것도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예찬아, 그래도 좋은 꿈인 것 같아. 예수님께서 우리 기도를 들어주시려고 꿈에 먼저 보여주는 건지도 몰라."
 "누나. 그런데 이상한 건 내 몸이 진짜로 연습한 것 같고 시합에 나가도 진짜로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바람을 가르며 씽씽 달렸더니 기분이 너무 상쾌해."

 예찬이와 예슬이는 더욱 열심히 기도를 했습니다. 예찬이는 이제 밤마다 꿈에서 퀵보드 연습을 하였고 아침에 일어날 때는 너무 열심히 연습을 해서인지 귓불까지 발갛게 달아올라 있는 채로 일어나곤 했습니다. 드디어 운동회 날이 다가왔습니다. 그 때까지 예찬이에게 퀵보드는 생기지 않았지만 예찬이는 정말 당당하게 퀵보드 경기에 참가했습니다. 예찬이 차례가 왔습니다. 예찬이는 경기에 나가기 전에 눈을 감고 예수님께 기도를 합니다.
 '예수님, 천사를 보내주시고 밤마다 꿈에서 연습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퀵보드로는 한번도 연습을 못했지만 주님께서 함께 하셔서 넘어지지 않고 끝까지 잘 달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처음 잡아보는 진짜 퀵보드. 그런데 자세히 보니 꿈에서 천사가 준 그 퀵보드랑 똑같은 것이었습니다. 자신감이 조금 생깁니다. 출발신호가 떨어지기 무섭게 예찬이는 땅을 박차고 달려나갔습니다. 꿈에서 연습한 것처럼 바람을 가르며 달려나갔습니다.  처음 잡아보는 퀵보드인데 하나도 이상하지 않았고 오랫동안 내 것으로 연습한 퀵보드 같습니다. 저 앞에서 꿈에 본 천사가 더 빨리 달려오라고 손짓하고 있습니다. 천사와 함께 달린 예찬이가 결국 1등을 하였고 그 부상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진짜 퀵보드가 주어졌습니다.

 그 때까지도 예찬이와 예슬이는 그것이 예수님의 기도응답인 줄 모르고 있습니다. 예찬이가 하늘을 쳐다봅니다. 하늘에는 예수님이 웃고 있습니다. 예찬이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슬이도 하늘을 쳐다 봅니다. 엄마가 웃고 있습니다. 가을 하늘은 점점 높아져 가고 있었습니다. 구름들도 점점 올라가 마침내는 하나도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높은 하늘에는 예찬이와 예슬이의 웃는 얼굴이 구름처럼 걸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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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18 -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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