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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요나단
Subject   자전거 햇살
자전거 햇살

1
오후 햇살이 잠깐 조는 중이었어요.
아파트 문이 열리며 언니들이 한 명 두 명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어, 그래. 주영이 왔네?"
엄마는 반갑게 주영이 언니를 맞이했어요.

2
"원지 안녕?"
주영이 언니는 나를 가장 귀여워해주는 언니예요.
주영이 언니, 미현이 언니, 혜진이 언니, 모두 나를 좋아해요.
나는 언니들이 좋긴 하지만 이 시간이 그렇게 기쁘지는 않아요.

3
언니들이 엄마에게 공부를 배우러 오면
나와 내 동생 원은이는
조용하게 우리들 방에 가서 죽은 듯이 조용히 있어야 하거든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왁자지껄 소리와 함께 미현이 언니랑 혜진이 언니가 들어왔어요.

4
나는 어제 큰소리로 떠들다 엄마에게 혼난 것이 생각났어요.
"원은아. 우리 방에 가자."
나는 동생 원은이를 데리고 내 방으로 들어갔어요.
'찰칵'
그러고는 아예 밖으로 나오지 않을 생각으로 문을 잠궈 버렸어요.

5
"원은아. 우리 엄마 놀이 하자."
"응."
심심한 나는 동생 원은이와 엄마 놀이를 하였어요.
"내가 엄마할래."
"안 돼. 엄마는 언니가 해야지."
"그럼. 나 안 해."
동생 원은이가 샐쭉 토라졌어요.

6
"그래 그래. 네가 엄마 해."
나는 하는 수 없이 딸을 하기로 했어요.
동생이 울면 또 엄마는 나에게 뭐라고 하실 거니까요.
어제도 원은이가 울어서 엄마에게 나만 혼이 났어요.


7
동생은 신이 났어요.
언니인 나에게 이름을 마구 불러대며 자꾸 시켰어요.

"원지야. 물 좀 가져 와."
나는 화가 났지만 참고 물을 갖다 주는 흉내를 내었어요.
동생은 엄마가 시키기만 하는 사람인 줄 아는 모양이에요.

8
동생은 얼굴 가득 웃음을 지었어요.
"원지야. 발 좀 주물러라."
저녁이 되어 아빠가 돌아오시면 종종 우리들에게 부탁하던 발주무르기였어요.
엄마 아빠에게는 기쁜 마음으로 팔다리를 주물러 드렸었는데
동생 원은이에게는 하기 싫은 마음이 생겼어요.

9
나는 손에 힘을 주지 않고 살살 주물렀어요.
"원은아 시원해?"
나는 살살 주무르는 것을 감추려고 물어보았어요.
"원은......이가 아니고 ...... 엄마야......"
원은이는 잠이 오는지 힘 없는 목소리로 대답했어요.

10
살살 주무르고 있는데 동생이 더 이상 아무 것도 시키지 않았어요.
가만히 일어나 동생을 보니 원은이는 어느새 잠이 들어 있었어요.

"아, 이제 뭘 하지?"
나는 갑자기 할 일이 없어지니까 너무 심심했어요.
엄마에게 혼날 걸 각오하고 방문을 살짝 열어 보았어요.

11
엄마는 언니들을 가르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살금살금

나는 발 뒤꿈치를 들고 바깥으로 나갔어요.
엄마도 언니들도 내가 나가는 걸 눈치채지 못했어요.

12
아파트 문을 열자 복도에서 타고 놀던 자전거가 보였어요.
나는 자전거를 타고 아파트 복도 끝까지 달렸어요.
"야호, 신난다."
나는 신나게 페달을 밟았어요.

13
잠깐 눈을 감았다가 뜬 것 같은데
나는 자전거를 타고 하늘을 날고 있었어요.
나는 신이 나서 마구 소리를 질렀어요.
"야호! 하늘을 나는 자전거다."


14
"안녕? 원지야."
옆에서 자전거를 타고 하늘을 날고 있는 친구가 말을 걸어 왔어요.
바로 901호에 사는 주영이 언니의 동생, 주헌이었어요.
"너는 왜 밖으로 나왔니?"
나는 궁금해져서 물었어요.
"응, 언니는 과외공부 하러 갔고 엄마 아빠는 일하러 나갔어."

15
지현이랑 같이 조금 더 올라가자 또 다른 자전거가 보였어요.
"어, 너는 705호 상현이?"
"원지 안녕?. 너도 엄마가 놀아주지 않는 모양이구나."
"응, 우리 엄마는 과외 선생님이야."
"그래? 우리 엄마는 학습지 선생님인데 나랑 비슷하네?"

16
이제 세 명은 우리가 살던 아파트를 벗어났어요.
바로 옆에는 주공아파트가 있었어요.
"와. 저기 좀 봐."
나는 깜짝 놀라 소리쳤어요.
수십 명의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고 있었어요.
모두 엄마가 바빠 밖으로 나온 주공아파트 친구들이었어요.

17
이제 내가 사는 아파트가 점점 조그맣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와, 아파트가 조그맣게 보인다."
조금 더 올라가자 하늘은 수백 개의 자전거로 가득 뒤덮였어요.
꼭 자전거 꽃이 하늘에 핀 것처럼 말이에요.

18
수많은 자전거를 바라보던 나는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 동안 나와 놀아주지 않는 엄마가 미워서 투정을 많이 부렸거든요.
나만 엄마와 놀지 못하는 것 같아 속이 많이 상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엄마랑 놀지 못하고 있는 줄은 몰랐어요.

"엄마. 이제는 엄마에게 투정하지 않을 게요."
나는 마음 속으로 엄마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했어요.


19
"원지야! 원지야!"
갑자기 엄마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어? 엄마가 부르고 있네? 나는 하늘에 있는데 어떡하지?"

눈을 뜨자 자그맣던 아파트가 어느새 코 앞에 가까이에 와 있었어요.
엄마는 나를 찾으러 허둥지둥 뛰어 다니고 있었어요.
엄마는 나를 찾는지 베란다 문도 열어 보고 놀이터에도 뛰어 갔어요.

20
"엄마. 나는 여기 하늘에 있어요."
나는 큰 목소리로 엄마에게 소리쳤어요.

"어휴. 그새 잠이 들었네?"
"엄마. 빨리 내려갈게요. 음냐음냐."
"엄마가 같이 놀아주지 못하니까 혼자 놀다 이렇게 잠이 들었구나.?"
엄마는 슬픈 눈망울로 나의 손을 잡았어요.

21
"원지야, 많이 놀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엄마는 내게 이불을 덮어주고 내 이마에 뽀뽀를 하였어요.
"그래도 원지를 사랑하고 있는 거 알지?"
꿈 속에서 엄마가 싱긋 웃는 모습이 보였어요.
"네. 알아요. 엄마. 저도 엄마 사랑해요."
나도 살짝 웃음을 지었어요.
하늘에는 햇살을 받은 자전거들이 꽃처럼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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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17 -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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